작년 하반기 겪은 요로결석 그리고 자연 배출 후기.
타임라인
7월 말 복통으로 응급실. 요로결석 진단. 당일 동네 비뇨기과에서 쇄석술 1회
추후 경과를 위해 방문해야 했으나 증상이 없어 미루고 병원에 안감
9월 말 음부 주변 내부에서 밖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산부인과 일주일 다니며 염증 치료 받았으나 전혀 차도없음.
10월 초 그제서야 결석 때문인가 싶어 비뇨기과 다시 방문. 사진 찍어보니 쇄석 치료 1회 진행 이후 돌 위치나 크기 변화없으며 현재 통증 역시 결석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함. 2차 쇄석 진행. 돌이 크고 잘 깨지지 않는 성질의 것으로 보인다고 하여 대학병원 수술 권유받음.
10월 중순 대학병원 진료 예약 후 방문. 의뢰서와 함께 가져간 CD 사진들 보며 진료받음. 이 정도 사소한 일(?)로 수술까지 하는 거 좀 그러지 않냐, 하지만 계속 아프다면 하긴 해야 할거다, 라는 선생님의 말과 함께 수술 스케줄 잡음. 11월 중순에 가능하다고 하셨고 그전까지 자연배출을 돕는 약 처방받음.
한 달간 처방받은 알약을 꼬박꼬박 챙겨먹었고, 매일 물을 2리터 이상씩 먹었으며, 유튜브에서 요로결석 자연배출을 돕는 동작을 수시로 했다.
11월 중순 수술 전 마지막 사진 촬영. 그런데 돌이 빠졌다고 했다! 기뻐서 소리 지름. 인터넷 상에는 결석이 배출되면 느낌이 온다거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던데 나의 경우 그러지는 않음. 통증이 사라지긴 했었는데, 돌이 있을때에도 무증상일때가 있었어서 자연배출에 대한 기대를 거의 하지 않았음. 그래도 수술 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배출동작 열심히 하고 물 많이 마시고 지냄.
비용
일요일 응급실 CT 촬영 및 3시간 가량 입원 245,160원
비뇨기과 진료 및 쇄석술 (일요일 할증) 552,700원
음부 통증 산부인과 증상으로 오인하여 치료 59,850원
2차 쇄석술 + 진료비 180,500원
2차 쇄석술 결과 검사 진료 29,300원
대학병원 1차 방문 검사 및 진료비 47,200원
대학병원 2차 방문 수술 준비 검사 113,700원
총 1,228,410원
특이점
1차로 겪은 통증에서는 복부 통증이었으나 이후 겪은 통증은 생식기 주변 전체가 찌르는 듯한 느낌에 겪어보지 못한 고통이었다. 단순히 배가 아픈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돌이 있는 곳과 상관없는 주변이 아프기도 하다고 한다.
쇄석술을 두번이나 진행하고도 돌이 그대로 있어서 속상했지만 수술 직전에 극적으로 자연배출 되었다. 4mm 정도의 크기였고 3-4달동안 나를 고생시켰지만 약먹고 물 많이 마시고 배출운동한 덕분인걸까? 혹시 나 같은 경우의 사람이 있다면 고생스럽겠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민간요법의 힘을 믿어보시면 좋겠다.
이후로는 재발을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구연산이 많이 든 과일 먹기, 빨간색 고기 적게 먹기 등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